본문 바로가기

새겨두기

어머니를 만난 날_하나님의교회 어머니하나님

정말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시집을 읽었어요.

'시은좌에 올리는 향연'에서 나온 시 중 하나에요.

내용이 좋아서 공유하고 싶어요.

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

어머니를 만난 날

 

시베리아 찬 바람 등에 이고

낯선 이국 하늘을 나는 철새처럼

가슴 시린 세월 내려놓고

따뜻한 예루살렘 어머니 품에 둥지를 틉니다

 

명주 실타래 풀리듯

육천 년 세월의 그리움을

한없는 눈물로 쏟아내는 탕자

 

수고했다고

등을 어루만져주시며

포근히 안아주시는 어머니

 

고단했던

타향살이를 접고

어린아이처럼

그윽한 어머니 향취에 단잠이 듭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