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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일매일

바람의 속삭임_은하수 우리집 가는 길_하나님의교회


바람의 속삭임

 

이혜령

 

북풍한설

대지에 묻혀

시간을 잊은 채

잠들어 있는 씨앗들


누구인가

지상과

지하의

경계선을 지나


 

햇빛을 비추며

새싹의

이른 잠을

깨우는 이는


따사로운 봄볕 사이

바람은 지나며

들릴 듯 말 듯

엘로힘 엘로힘 속삭인다.